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과 이틀째 이어진 프로그램 매도에 밀려 종합주가지수가 5일 연속 하락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곧 하락 반전한뒤 낙폭을 키워 결국 전날보다 6.7포인트(0.7%) 떨어진 947.22로 장을 마감했다.
이같은 지수(종가 기준)는 지난 2월4일의 933.55 이후 두달 열흘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이날 오전 9시50분께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이 발표된 직후 지수는 한때 940.04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1천633억원, 12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프로그램을 포함한 기관은 1천83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천439억원, 비차익거래 1천42억원 등 총 2천481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선물시장 약세로 선-현물 가격 차이인 베이스시가 악화되자 현물시장에서는 이틀 연속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흘러나왔다.
통신(2.11%)과 보험(0.86%)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특히 철강(-2.1%), 운수창고(-1.94%), 증권(-1.63%), 전기(-1.59%) 등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이날 약세장의 주역 삼성전자가 2.09% 하락하며 49만1천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INI스틸(-5.59%), 현대하이스코(-4.88%), 동국제강(-4.55%), POSCO(-1.32%) 등 철강.금속주들의 하락률도 높았다.
이밖에 하이닉스(-3.35%), 현대상선(-3.33%), 대한항공(-3.32%), 한화석화(-.321%), 한화(-3.16%), 대우종합기계(-2.98%), LG전자(-2.07%)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떨어졌다.
반면 대우인터내셔널(5.3%), 한국가스공사(2.6%), 현대중공업(2.27%), LG상사(2.18%) 등은 약세장 속에서도 상승했다. KTF, SK텔레콤, KT 등 통신주들도 각각 3.27%,2.09%, 1.86%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182개에 불과했으나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등 558개에 달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