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을 찾아서] 크리스탈지노믹스

신약 개발 제휴로 '흑자 元年 시동'크리스탈지노믹스(www.crystalgenomics.comㆍ대표 조중명)는 신약 개발관련 생명공학 벤처기업 중 창업투자회사 심사역들이 가장 호감을 갖는 업체 중 하나다. LG화학 바이오텍연구소장 출신인 조중명 사장이 주축이 돼 지난 2000년 7월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의 벤처기업 렉산(Rexahnㆍ대표 안창호)과 버클리대 구조유전체학센터, 국내 중견 제약회사인 유유산업과 신약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올해에는 국내는 물론 미국ㆍ일본의 제약회사 등과 신약 개발을 위한 전략적제휴를 체결해 20억~30억원의 매출과 흑자경영 기반을 갖춘 뒤, 내년 코스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구조유전체학 발군 대부분의 약은 질환관련 단백질 표면에 있는 구멍 모양의 활성부위에 결합, 단백질의 기능을 조절(활성화 또는 억제)함으로써 병을 치료한다. 따라서 질환관련 단백질의 3차원 구조, 특히 활성부위의 구조를 분자 수준에서 규명하면 활성부위에 정확히 들어맞는 신약 선도물질들을 설계ㆍ합성할 수 있다. 선도물질이란 질병관련 단백질의 기능을 조절하는 화학물질을 말한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놈 연구에 의해 밝혀진 유전자정보를 이용해 질환관련 단백질의 3차원 구조와 기능을 밝히는 구조유전체학 기술과 분자모델링 등 컴퓨터 정보기술을 바탕으로 신약 선도물질들을 고속으로 발굴하는 기반기술을 갖추고 있다. 조중명 사장은 "포항공대에 선진 6개국이 갖고 있는 수천억원 규모의 질환단백질 3차 구조 규명기기(방사광가속기)가 있고, 분자모델링ㆍ분자생물학ㆍ생화학 분야 우수 인력이 많은 데다 지난해 미국 버클리대 구조유전체학센터와 공동연구를 위한 전략적제휴를 체결함으로써 이 분야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LG화학 기술연구원 바이오텍연구소장을 출신으로 퀴놀론계 항생제 등 10개 의약품을 개발ㆍ상품화한 경험을 가진 조중명 사장 등이 주축이 돼 지난 2000년 7월 설립했다. 30명의 연구진은 신약설계ㆍ분자생물학ㆍ단백질결정학 등에서 뛰어난 실력을 가진 석ㆍ박사급들. 구조유전체학의 대가인 버클리대 김성호 교수 등도 과학기술자문단 멤버로 연구개발을 돕고 있다. ◇사업모델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국내외 제약회사 등으로부터 연구비ㆍ질병관련 단백질을 지원받아 신약후보물질 연구ㆍ개발을 대행하거나, 자체 발굴한 물질을 국내외 제약회사에 넘겨 매출을 일으키는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비만ㆍ당뇨ㆍ치매 등 '삶의 질'과 관련된 질병치료제, 항암제ㆍ항감염제ㆍ심장순환계질환 등의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후보물질은 선도물질 중 약효ㆍ안전성이 우수한 것을 골라내고, 화학구조를 개량해 최적화한 것. 지난해 항암제와 비만ㆍ당뇨치료제 분야에서 20여종의 질환관련 단백질 구조를 규명했고, 6개의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최적화작업을 진행 중이다. 후보물질 개발의 스피드를 올리기 위해 지난해 말 이후 물질합성분야 6명, 단백질구조결정 및 정제분야 3명 등 9명의 석ㆍ박사급 인력을 충원했다. 올 1ㆍ4분기 중 연구ㆍ개발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 투자유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수석심의관을 지낸 안창호 박사 등이 설립한 신약 개발 전문 벤처기업 렉산으로부터 암관련 단백질과 연구비를 지원받아 3차원 구조를 규명하고, 신약 선도물질을 공동개발하는 제휴를 체결했다. 또 유유산업과 당뇨병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 5년간 6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기로 했다. 현재 국내는 물론 미국ㆍ일본의 제약회사 등과 신약 개발을 위한 전략적제휴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제휴를 통해 올해 20억~30억원의 매출과 함께 흑자경영 기반을 구축한 뒤, 내년 코스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042)866-9304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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