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유기업들이 상반기에 31.5%의 높은 이익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바오산(寶山)강철ㆍ셔우두(首都)강철ㆍ안번(鞍本)강철ㆍ우한(武漢)강철 등 중국의 국유 철강업체들의 상반기 이익은 전년대비 116%나 급증했다.
27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중국 국유기업의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익총액은 7,535억위안(약 91조8,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업종별로는 철강업종의 호황이 두드러져 상반기 이익증가율이 11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석유화학과 기계, 화공, 전력 등의 실적이 좋아서 이익증가율이 95%와 73.6%, 63.7%, 59.4%를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 국유 자동차업체들과 석탄업체들의 상반기 이익증가율은 45.6%와 28%로 나타났고, 석유업종의 실적은 좋지 않아서 상반기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7% 하락했다.
중국 국유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이 이처럼 좋아진 것은 중국경제 전반의 호황과 더불어 최근 수년째 진행 중인 구조조정의 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과기대학의 류덩(劉澄) 교수는 “국유기업의 상반기 실적 결과는 국유기업 개혁이 긍정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 같은 흐름은 이제 시초단계일 뿐,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