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년 경제전략 `꾸준한 전진'

중국은 올해 상반기에 직면했던 경제적 어려움을 거울삼아 내년부터 고도 경제성장을 지양하고 대신 「꾸준한 전진」을 목표로 삼을 방침이라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4일 베이징(北京) 소식통들을 인용,보도했다.장쩌민(江澤民)중국국가주석 겸 당총서기는 오는 12월 개최되는 연례 당·정 경제공작회의에서 지난 20년간의 경제개혁 성과를 총정리하고 21세기 전략적 목표를 밝히는 내용의 중대 연설을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주룽지(朱鎔基)총리는 이 회의에서 올해의 경제운용상황을 검토하고 내년도 경제계획의 윤곽을 밝힐 예정이다. 지도자들이 밝히는 경제 정책은 「꾸준한 전진」과 「적당한 성장」이 양대 기조를이룰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중국 지도부는 올해 아시아 금융위기 영향과 대홍수 피해, 수출감소 등으로 인해 경제에 주름살이 온 것을 교훈삼아 고도 성장을 목표로 했던 작년과는 달리 경제정책을 유지 가능한 발전 전략으로 전환해 나갈 방침이라는 것이다. 장 주석은 지난 여름부터 경제성장률에 대한 언급을 가급적 자제, 경제 정책의 전환을 시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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