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5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5월 첫째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2만 3,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주보다 4,000건이나 줄어든 것이고 시장 예상치(33만 5,000건) 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다. 특히 추세를 알 수 있는 4주 이동 평균 건수도 33만 6,750건을 기록해 2007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번 지표는 지난달 미국 실업률이 7.5%로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나 온 것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고용 시장이 시퀘스터(정부 지출 자동 감소)에 따른 충격을 회복하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고 블룸버그도 “고용주들이 직원을 해고하지 않고 채용하고 있는데 충분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는 미국 고용시장 지표 호조에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표 호조가 취업 포기자가 늘어난 것에 따른 착시현상일 뿐 실제 고용 시장 회복을 낙관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