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세, 대안은 턴어라운드 주식’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다시 밑돌면서 턴어라운드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유가와 환율 불안 그리고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따른 수급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섣불리 매수에 나서기도 힘든 상황이다. 결국 믿을 수 있는 것은 실적뿐으로 전문가들은 “약세장 대안은 턴어라운드 종목”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웰빙 포트폴리오에서는 올해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20개 종목을 선별했다. 비록 업종은 모두 다르지만 실적호선이 뚜렷하게 예상되는 기업들이다. 업종은 대체로 철강, 조선, 화학, 제약 등으로 내수와 수출 양수겹장 업종들이다. 먼저 한화증권은 카프로를 추천했다. 이광훈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카프로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65억원에서 42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나일론 원료인 카프로락탐 경기가 2004년 하반기부터 회복 국면에 진입한데다 경기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 보다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 고평가 논란이 일고 있는 케이피케미칼도 실적 턴어라운드 종목으로 꼽혔다. 한화, 대우, 한투 증권 등이 추천했다. 한투증권은 “최근 주가조정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매수를 권고한다”며 목표가를 9,000원으로 유지했다. 한투증권은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55.9%와 35.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1분기 영업이익(550억원 예상)은 전분기 대비 202.2%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약주중에서는 동아제약과 일동제약이 추천됐다. 동아제약은 발기부전제 치료제에 대한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박카스 제품을 새로 업그레이드 해 매출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일동제약은 아로나민시리즈의 매출이 증가되고 있고, 맥슨텔레콤의 손실 반영이 끝나면서 올해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증권업종에서는 현대증권, 대우증권이 뽑혔다. 현대증권을 지목한 대신증권은 “올해 거래대금이 전년에 비해 43.1% 증가한 4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거래대금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현대증권이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급격한 실적 개선을 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황 주기보다는 자체 구조적 문제 해결이나 뒤늦게 경기추세를 타는 종목도 추천됐다. 현대증권은 “한화석유화학이 올해 영업실적 호전 외에 자회사 배당수익 증가, 차입금 축소 등으로 강력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추천했다. 현대증권은 특히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과다한 차입금이 향후 2년간 빠른 속도로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약세를 저점 매수기회로 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외 건설주로는 현대건설과 코오롱건설이 턴어라운드 종목으로 부각됐고, 철강주에서는 세아베스틸이 자동차용 특수강 매출 등의 영향을 받아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