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안(元)화 평가절하에 대한 우려감으로 아시아 금융시장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증시는 25일 일제히 폭락세를 면치 못했으며 통화가치도 달러에 대해 큰폭으로 떨어졌다. 홍콩의 항셍(恒生) 지수는 이날 지난 주말보다 4.2%나 하락했으며 싱가포르와 필리핀 증시는 각각 3.7%, 5.8%씩 떨어졌다.
하지만 위안화는 이날 상하이(上海)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8.2783위안에 거래돼 오히려 오름세를 나타냈으며 엔화는 달러당 114.46엔으로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는 브라질 사태의 여파로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 나돌고 있는데다 중남미 금융위기 지속, 뉴욕 증시의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 금융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대외적인 파장과 경제적 득실 등을 감안해 단기간에 평가절하를 단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홍콩·도쿄=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