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1조원이 넘는 드릴십 계약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옵션 1척을 포함해 2척의 드릴십 계약을 성사시켜 올 들어 7척의 드릴십 수주에 성공, 국내 조선업계에서 드릴십 수주부문 1위로 올라섰다. 17일 외신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프레드올센 에너지사로부터 6억1,500만달러 규모의 드릴십 2척(옵션 1척 포함)을 수주했다. 이번 계약으로 올 들어 7척의 수주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수주금액에는 설치는 물론 여분의 부품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드릴십은 심해 유전에서 원유를 뽑아내기 위해 유전에 구멍을 내는 해양설비로, 일반 컨테이너선 가격의 5배에 근접하는 고부가 해양설비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올 들어 국내 조선업계에서 드릴십 분야 1위에 올라섰다.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아직 5척 수주에 그치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은 2척의 드릴십만을 수주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옵션의 행사 여부는 올 10월까지이지만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옵션은 행사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중공업이 그동안 드릴십부문에서 별다른 수주를 해내지 못했지만 지난해 인도한 드릴십에 대한 좋은 평가가 이어지면서 수주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