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한 아파트에서 일주일 사이 주민 4명이 잇따라 목숨을 끊어 현지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카자흐 서부 악타우시(市)의 한 아파트에서 지난 15일 3층에 살던 한 남성이 투신자살한 것을 시작으로 19일까지 7층과 5층 등에서 주민들이 잇따라 뛰어내렸다고 현지 텡그리 뉴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주민 증언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시작된 의문의 자살로 이 아파트에서는 벌써 6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도 해당 아파트와 관련된 자살사건들에 대한 재수사와 집중 조사를 결정하는 등 원인 규명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숨진 이들이 모두 특별한 자살이유가 없었고 유서를 남기지 않았으며 타살 흔적이 없는 등 의문만 가득해 조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자흐에서는 이유를 밝히지 않는 동반자살도 유행처럼 번져 당국이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지난 5월 알마티의 12층 건물에서 십대 두 명이 함께 뛰어내린 것을 포함해 올해 들어 지금까지 10여 건의 동반자살이 발생했다.
일부 심리학자들은 카자흐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에 특별 조치를 주장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