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진로 조정대화기구서 결정

민주당의 진로가 최고위원 6명과 상임고문 4명으로 구성된 조정대화기구에서 결정되게 됐다. 민주당은 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위원 회의를 열어 전당대회 의제 등을 조율할 조정대화기구와 실무준비를 맡을 전대준비위를 구성했다. 조정대화기구는 정대철 대표를 위원장으로, 박상천 정균환 이 협 김태랑 이용희 최고위원과, 신주류의 김원기 고문, 구주류의 최명헌 고문, 중도파의 김근태 조순형 등 모두 10명으로 구성됐다. 조정기구는 전당대회 의제와 대의원 숫자 확정 등을 조율하게 되지만, 비중과 역할 등을 볼 때 전당대회 때까지 당을 이끌어갈 임시지도부의 성격을 갖는다. 특히 조정기구는 안건을 다수결에 의해 확정하는 것이 아니라 만장일치로 결정토록 돼있어 난항이 예상되며, 정치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당대회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8일부터 조정기구 차원의 조율에 들어가며 내주초까지 타결이 이뤄질 경우 12일께 당무회의를 열어 안건을 확정할 예정이나, 난항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또 이날 조정기구와 별도로 전당대회를 실무적으로 준비해 나갈 전대준비위를 구주류측 정통모임과 신당추진파에서 8명씩 추천해 구성하기로 의결했다. 당연직 전대준비위원장을 맡게 돼있는 이상수 사무총장은 자신의 거취문제와 관련, "전대 의안이 확정되고 전대 개최가 확실해질 때 당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총장직을 용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조정기구에서 단일안으로 합의하되, 안되면 신ㆍ구주류에서 2개 안건을 내야 할 것"이라며 "조정기구에서 합의가 안되면 사무총장 사퇴는 사실상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