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항만시대 열린다] 신항만 226곳중 133곳이 민자

신항만 226곳중 133곳이 민자-전국무역항 총건설비 33兆중 15兆 차지
목포 신외항등 60선석에 '민간투자법' 적용…글로벌기업 참여도 활발

전국의 무역항은 2001년 마련된 ‘전국 무역항만 기본계획’에 따라 367개 선석이 추가로 건설돼 2001년말 643개에서 2011년에는 무려 1,013선석으로 증가한다. 새로 건설되는 367개 선석 중 민자유치로 건설되는 곳은 189개로 재정투입의 178개 선석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무역항은 컨테이너선이 정박하는 신항만과 일반 무역항으로 구분되는데 226개에 달하는 신항만 중 민자로 건설되는 곳이 133개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민자유치를 통해 동북아 해양 물류허브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민자 항만 개발의 두 가지 방식=지난 1967년 항만법에서 도입된 '비관리청항만공사'와 1994년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 두 가지가 있다. 비관리청항만공사 방식은 민간자본이 건설한 후 바로 국가에 소유권을 넘기고(기부채납하고) 총사업비에 해당하는 만큼의 기간동안 선박입출항료, 화물입출항료, 정박료, 접안료, 화물장치료 등을 내지않는 방식이다. 주로 1선석의 소규모 항만 개발사업에 활용돼 왔다. 민간투자법에 따른 방식은 건설 후 국가에 기부채납하고 총투자비와 시설운영이후 발생하는 순수입을 고려해 무상사용기간을 50년이내로 설정하는 시스템. 대체로 정부가 총 투자비의 30%가량을 국가가 보조하고 시설운영이후 수익도 80~90%가량 보장해준다. 비용절감, 영업활동 등으로 수익을 더 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2011년을 목표로 한 대규모 항만 건설을 추진하는데 활용되면서 민자 항만건설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 ◇민간투자법에 의한 민자항만 개발 현황=정부가 지난 2001년 마련한 '전국 무역항만 기본계획'에 따라 들어가는 총 건설 사업비는 33조1,343억원에 달한다. 이 중 17조9,641억원은 재정에서 15조1,702억원은 민자유치로 조달할 계획. 이 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민자사업은 총 18개 60선석. 목포신외항 다목적부두 3만톤 3선석이 지난 5월 처음으로 완공됐다. 또 부산신항(1단계) 컨테이너 5만톤 9선석, 인천북항(1-1단계) 고철 5만톤 3선석, 인천북항(2-1단계) 다목적 5만톤 3선석, 군산비응항, 울산신항(1-1단계) 컨다목적광석 2만톤 6선석, 포항영일만신항(1-1단계) 컨다목적 2만톤 4선석, 마산항(1-1단계) 컨다목적2~3만톤 4선석 등 7개사업 29선석은 이미 사업시행자를 지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해외 글로벌 기업의 민자 참여도 많아=CSX월드터미널은 단일 규모로 동북아 최대 규모인 부산신항만 1단계 컨테이너터미널 민간투자사업에 6,000만달러(총지분 24.5%)를 출자하고 2006년 개장 후 운영을 담당한다. HPH(Hutchison International Port Holdings)는 광양항 2단계 컨테이너터미널 건설사업에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과 합작투자 형태로 2억달러 가량을 투자하고 운영권을 확보했으며 3-1단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PSA는 대중국 교육의 중심인 인천남항에 비관리청항만공사방식으로 2억달러 가량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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