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산층들이 자녀 한 명을 키우는 데 평균 22만 달러(약 2억6,750만원)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트리뷴은 미 농무부(USDA)의 '2009 미국 가정 자녀양육비 지출 보고서'를 인용, 미국 중산층 부모가 자녀 한 명을 출생부터 대학 진학 이전(만 17세)까지 양육하는 데 총 22만2,360달러(대학 등록금 제외)의 자금이 들어간다고 19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1960년 진행된 조사 결과(18만2,857달러, 인플레이션 반영)에 비해 22%나 늘어난 수치다. USD는 보고서에서 자녀 2명을 둔 중산층 가정을 기준으로 자녀 한 명당 연간 양육비는 1만1,650~1만3,530달러(약 1,400만~1,6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양육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주거비(31%)였고, 그 뒤를 이어 교육비(17%), 식비(16%), 교통비(13%), 잡비(9%), 건강보험비(8%), 의복비(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960년에 비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교육비로 1960년 당시 교육비는 양육비의 2%에 불과했지만 2009년에는 17%로 늘었다. 건강 보험비 역시 4%에서 8%로 두 배로 증가했다. 시크고 트리뷴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양육비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원하는 만큼 자녀를 갖는 것을 꺼리는 가정이 늘고 있으며, 양육시설 대신 가족에게 아이를 맡기는 맞벌이 부부도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