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 예금] 1천만원당 최고 35만원상품권 '덤'

농협은 창립 38주년을 맞아 내달 2일부터 31일까지 한달 동안 올해 쌀 생산량을맞추는 고객(개인)에게 예금이자(연리 7.6%)와는 별도로 1천만원당 최고 35만원의농산물 상품권을 추가로 지급하는 `풍년기원 사은예금'상품을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농협은 이를 위해 쌀 생산량 예상항목을 4가지로 제시하고 생산량이 높아질 수록 이를 맞춘 예금자가 사은상품을 많이 탈 수 있도록 이 상품 내용을 구성했다. 즉 생산량이 3천600만섬 이상이 될 경우 이를 맞춘 예금주에게 1천만원당 5만원상품권을 주고 3천700만섬 이상일 경우는 1천만원당 10만원, 3천800만섬 이상은 1천만원당 20만원, 4천만섬 이상일 경우엔 1천만원당 35만원으로 정했다. 이와 함께 생산량이 3천800만섬 이상이 될 경우에는 이를 맞춘 고객 1인당 10만원의 농산물 상품권이 추가 지급된다. 이에따라 올해 쌀 생산량이 4천만섬 이상일 경우 이를 맞춘 고객이 1천만원을예금했다고 가정하면 예금이율에 해당하는 금액 외에 45만원(1천만원당 35만원+ 추가지급분 10만원)어치의 농산물 상품권을 추가로 지급받는다. 예금금액이 1억원일경우 360만원, 10억원일 경우 3천510만원의 농산물 상품권이 지급되는 셈이다. 또 쌀 생산량이 3천800만섬이상 4천만섬 미만이 될 경우엔 1천만원 예금자는 30만원(20만원+추가지급분 10만원), 1억원 예금자는 210만원, 10억원 예금자는 2천10만원 어치의 농산물 상품권을 받게된다. 97년의 국내 벼 재배면적은 105만2천여HA, 쌀 생산량은 3천784만2천섬이었으며98년에는 105만9천여HA에서 3천539만7천섬이 생산됐다. 올해 벼 재배면적은 105만9천여HA이다. 이 예금은 1천억원 내에서 한정판매되며 올 11월 농림부가 발표하는 쌀 생산량이 농산물 상품권 지급기준이 된다. 저축금액은 1천만원 이상으로 제한은 없다. 다만 만기는 1년으로 만기전에 예금을 찾을 경우 농산물 상품권은 지급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예금은 한도금액이 정해지지 않은데다 금액이 클수록 지급되는 농산물상품권의 액수가 커 일부 부유층의 예금 `싹쓸이'가 우려된다는 시민단체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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