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수력발전 프로젝트인 중국 싼샤(三峽)댐이 전력 판매를 통해 10년 만에 본전을 뽑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중국창장싼샤(長江三峽)그룹은 싼샤댐의 지난달 말까지 누적 발전량이 7천45억kWh, 전력 판매수입은 1,831억 위안(약 32조원)에 각각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이 회사 왕루슈(王儒述) 환경보호위원회 고문은 전날 싼샤댐이 있는 후베(湖北)성 이창(宜昌)시에서 열린 ‘싼샤공정과 생태환경 토론회’에서 이 같은 수치를 제시하면서 “싼샤공정은 이미 투자 원본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왕 고문은 1992년 국가 승인을 받은 싼샤댐 건설 공정에는 900억9,000만 위안(약 15조7,000만원)의 공식 예산이 투여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 고려하지 않은 물가 상승과 이자 부담 등을 감안하면 900억 위안이 추가로 소요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싼샤댐 총 투자액을 1천800억 위안(약 31조5,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전력 판매수입이 이 투자액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왕 고문은 “싼샤댐은 발전뿐만 아니라 홍수 방지와 수자원 저장 등 사회 공익 측면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며 “싼샤댐의 연간 발전량을 1천kWh 이내로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발전량은 981억kWh였다.
왕 고문의 이런 설명은 싼샤댐이 건설된 뒤 환경 측면에서 다양한 부작용이 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 막대한 경제성과 재난방지 효과 등 순기능을 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중국의 일부 전문가는 싼샤댐의 거대한 호수에서 증발하는 수증기량이 급증하면서 이상 기후가 나타나고 엄청난 물의 무게가 지반을 누르면서 주변지역에 산사태나 지진을 유발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높이 185m의 싼샤댐은 1994년 건설 공사가 시작돼 2003년 7월 첫 발전기를 가동했다. 2006년 주요 구조물 공사가 끝났지만 이주민 보상, 환경보전 등을 둘러싼 문제로 완공이 늦어져 지난해 7월에야 모든 공사가 마무리됐다./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