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공공기관, 남악신도시로 대이동 시작

올해부터 도교육청·중기지원센터등 75곳 이전 본격화

전남도청 소재지인 남악신도시에 도내 관련 공공기관들의 이전이 본격화 되고 있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75개에 달하는 기관들의 이전이 진행돼 작업이 마무리 되는 오는 2012년에는 남악신도시가 전남의 실질적인 행정중심지로 정착된다. 전남도교육청은 47년 광주시대를 마감하고 지난달 27일부터 3일까지 남악신도시로 이전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사는 지난 2006년 11월 사업비 386억원을 들여 도청 옆 부지 3만3,661㎡에 지하 2층, 지상 8층 연면적 1만5,700㎡ 규모로 완공됐다. 또 도 중소기업지원센터 건물도 마무리 공사 중이어서 4월 중 이전을 계획하고 있으며, 전남통계사무소 목포사무소도 5월 중에 입주할 예정이다. 전남개발공사측은 “올해 안에 도교육청과 여성회관 등 6개 기관이 이전을 완료할 것으로 보이며 2012년까지 전체 75개 이전 대상기관의 상당 부분이 이전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각 기관들의 공사 착수를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도 교육청 뒤편 3만4,335㎡ 부지에 들어서는 전남지방경찰청은 현재 설계를 끝내고 6월 착공할 예정이며 농협 전남본부도 5월 착공을 목표로 현재 설계작업이 한창이다. 그러나 일부 소규모 기관ㆍ단체의 경우 경기침체의 영향 등으로 기존 청사 매각의 어려움과 종사자들의 반대 등으로 이전 계획 확정을 늦추고 있는 경우도 있다. 오는 2010년 이전 계획을 세웠던 재향군인회 광주ㆍ전남지회는 이전을 위해 비업무용 토지 100평(5억원)과 4-5층 규모 신축 건물 공사비를 전남도에 요구했지만 도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 이전을 망설이고 있다. 국가보훈처의 예산을 지원 받아 이전을 준비 중인 상이군경회 전남지부와 전물군경미망인회 전남지부, 전물군경유족회도 당초 계획보다 이전 시기가 늦어질 전망이다. 전남개발공사 관계자는 “2007년 8월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주민 300여명에 불과했던 한적한 시골마을이던 남악리의 인구도 현재 1만6,000명을 넘어서고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가 문을 열었다”며 “관련기관의 입주가 완료되면 남악신도시는 명실상부한 전남의 새로운 행정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악신도시 건설사업은 전남 목포시 옥암ㆍ석현동과 무안군 삼향면ㆍ일로읍 일원 14.5㎢(440만평)에 오는 2019년까지 15만명의 인구 유입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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