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 상장법인중 제조업을 대상으로 지난 6월말 현재 현금과 예금 단기금융상품 등의 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10대 그룹 제조업체들(77개사)의 비중이 전체 25조9,888억6,000만원중 12조456억4,4000만원으로 46.3%에 달했다.가장 많이 현금 예금을 보유한 회사는 한국통신으로 1조9,711억6,200만원이었고 삼성전자(1조6,620억2,300만원), 현대자동차(9,204억6,300만원), 쌍용정유(8,146억9,9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그룹별로는 삼성과 현대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와 10.2%로 단연 앞섰고 LG(4.9%), SK(4.7%) 한진(4.5%) 쌍용(4.4%) 대우(4.3%) 순이었다.
전체 보유액은 98년 6월말 26조1,288억8,900만원에서 99년 6월말 25조9,888억6,000만원으로 0.5% 줄었다. 이는 상장법인들이 구조조정, 유상증자에 따른 현금확보에도 불구하고 부채축소, 투자수요증가 등으로 현금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자산총계에서 차지하는 현금비중도 IMF사태 직후인 98년 6월말의 5.4%에서 99년 6월 현재 4.8%로 줄어들어 IMF이전인 97년 6월말의 4.6% 수준에 근접했다.
이병관기자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