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ㆍ금호타이어ㆍ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업체의 수익성이 2ㆍ4분기에 크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원재료 가격 하락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데다 환율 안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타이어 업계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자 감산체제에 들어갔다. 세계 시장 상위권 업체인 미쉐린ㆍBF굿리치ㆍ굿이어 등은 물론 국내 업체인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도 공장 가동률을 낮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타이어의 주원료인 고무 가격이 지난해 3ㆍ4분까지 급등세를 보이면서 타이어 업계의 고통은 더욱 커졌다. 지난 2007년 8월만 해도 톤당 2,500달러를 밑돌던 천연고무 가격이 지난해 8월에는 3,50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최근 천연고무 가격은 톤당 1,261달러 수준까지 급락했다. 합성고무 역시 지난해 3ㆍ4분기에 파운드당 150센트까지 급등했다가 최근에는 20.5센트 수준으로 크게 하락했다. 원재료 가격인하 효과가 3개월 정도의 시간 간격을 두고 실적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1ㆍ4분기의 원자재 가격 하락분은 2ㆍ4분기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 안정세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