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중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발생한 수출선적 차질액이 6억 달러를 넘어섰다.
1일 산업자원부가 주요 항만의 반출입률을 토대로 산정한 결과에 따르면 부분 운송거부가 시작된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수출 선적 차질액은 모두 6억3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전자업종의 경우 화물연대 회원 및 비회원의 업무 복귀가 늘어나면서 컨테이너 수송률이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선적지연 물량이 400톤에 달해 수출차질 금액이 5,0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업체 비중이 높은 섬유는 월말 수출물량 집중과 납기지연, 조업차질 및 대외신인도 하락 등으로 실질적인 피해가 빚어져 예상피해금액이 800만달러로 늘어났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소 수준의 95.9%에 달하고 있지만 가용차량의 장거리 운행비율이 50%에 그쳐 수도권 컨테이너 수송이 여전히 어렵기 때문이다.
타이어는 하루 30톤, 90만달러의 출하차질이 빚어져 수출지연액은 800만달러에 달하지만 철도 운송물량 확대, 컨테이너차량 일부 복귀로 적체물량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 철강은 30일을 기점으로 포항, 광양, 순천, 창원, 당진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정상 출하가 이뤄지고 있고 기계업종은 180만달러의 피해를 냈다.
반면 조선, 자동차, 반도체 등은 운송거부에 대비한 충분한 재고 확보, 전용부두 활용, 항공기 운송 등으로 생산 및 수출차질 규모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 관계자는 “수출화물 선적차질은 지난달 25일 8,500만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뒤 31일에는 1,100만달러로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