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의회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 방안을 통과시켰다.
네덜란드 하원은 6일(현지시간) EFSF 확대 및 역할 강화 방안을 표결에 부쳐 총 의석 수 150석 가운데 찬성 96표, 반대 44표로 가결했다.
이로써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17개국 중 몰타와 슬로바키아를 제외한 15개국이 EFSF 확대에 찬성했다.
지난 7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정상회담에서 유로존의 채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EFSF 확대 방안은 유로존 전체 회원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EFSF 확대가 최종적으로 결정될 경우 현 2,500억유로 수준인 EFSF 대출규모는 4,400억 유로로 늘어나게 된다. 이 중 네덜란드가 보증해야 할 규모는 전체 EFSF 중 5.7%로 250억유로 규모다.
몰타와 슬로바키아는 각각 오는 10일과 11일에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몰타의 경우 EFSF 확대 방안 통과가 확실시 되고 있는 반면 슬로바키아의 경우 야당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어 통과가 불확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