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혁 여섯번째 올림픽 뛴다

500·1000m 종목서 출전권 따
5회 무관 설움 소치서 씻나 관심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메달을 따지 못했던 이규혁(35·서울시청·사진)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해 사상 처음 6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메달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규혁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11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출전권 획득 현황에서 500m와 1,000m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이규혁은 부상 등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올림픽 무대를 여섯 번째로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한국 선수 가운데 처음이다. 지금까지 사격의 이은철, 알파인 스키의 허승욱, 핸드볼의 윤경신과 오성옥 등 4명이 올림픽 본선에 다섯 차례 출전했다. 1991년 13세 나이로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규혁은 20년 넘게 활약하며 한국이 스피드스케이팅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10년 밴쿠버 올림픽까지 5대회 연속 출전했다. 1997년 1,000m, 2001년 1,500m에서 각각 세계기록을 작성했지만 올림픽에서는 시상대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를 마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던 그가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서게 됐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이규혁을 포함한 남자부 8명, 여자부 7명이 기준을 통과해 출전권을 확보했다.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 남자 단거리 간판 모태범(24·대한항공), 장거리 간판 이승훈(25·대한항공)을 필두로 이강석(28·의정부시청) 등 주요 선수들이 예상대로 출전권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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