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동안 1,310원대에서 움직이지 않던 환율이 3개월 만에 1,200원대에 진입했다.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전날보다 1.5원 높은 달러당 1,306원에 첫 거래가 시작됐으나 오후 한때 1,295원까지 떨어졌다.
환율이 1,200원대에 들어선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5일 1,265원을 기록한 후 100여일 만의 일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오후장 들어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1,300원이 무너지면서 속락하는 분위기였으나 「급작스런 환율하락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재정경제부 당국자의 구두개입설이 알려지면서 급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수출네고 물량이 은행권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등 시중은행 등 주요 시장참가자들의 외환보유가 넉넉해 매도 우위가 불가피한데다 1,300원대가 붕괴한 데 따른 심리적 매도세도 확산되고 있어 환율이 단기적으로 1,280~1,3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홍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