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전국 대부분서 지상파DMB로 시청

정통부, KBS에 지상파DMB 실용화 시험국 허가

다음달 9일 개막하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축구대회를 전국 대다수 지역에서 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로 볼 수 있게 됐다. 정보통신부의 신용섭 전파방송기획단장은 14일 "KBS가 신청한 부산.광주.춘천.서귀포 등 4개 지역의 지상파DMB 실용화 실험국을 허가했다"면서 "간이중계소 변경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충북과 경북, 그리고 일부 산간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지역의 주민들은 지상파DMB를 이용해 월드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용화 시험국 허가 기간은 6월1일부터 8월31일까지로 정통부는 이후 운용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며 이 때 충북, 경북 지역에 대해서도 허가를 내줄 방침이다. 수도권에서만 볼 수 있던 지상파DMB가 월드컵을 앞두고 전국으로 확대됨에 따라이용자가 급증하고 단말기 시장도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현재 지상파DMB 단말기 판매대수는 휴대전화 17만5천36대, 노트북 2만3천700대, 차량용 단말기 23만1천610대, PC용 USB 수신기 14만3천935대 등 62만3천581대에 이르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KBS 외에 MBC, SBS, YTN, 지역민방 등 많은 방송사들이 실용화 시험국 허가를 신청했으나 연말로 예정된 지역 지상파DMB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논란을 피하기 위해 사업권 획득이 확실시되는 KBS에 대해서만 시험국 운용을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KBS에 대해 2개의 비디오 채널 가운데 하나는 MBC, SBS 등 다른방송사의 콘텐츠로 서비스하도록 조건을 붙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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