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어학연수 여대생 英서 피살

21세 진효정양, 가방에 든 변사체로 발견프랑스 어학연수중 영국 여행에 나섰던 한국인 여학생이 노스요크셔 지방에서 가방에 든 변사체로 발견돼 영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주영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노스요크셔에서 가방에 든 채 발견됐던 아시아계 여자 시체의 신원이 지난해 4월부터 프랑스 리용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진효정(21)양으로 밝혀졌다. 대사관 관계자들은 진 양이 지난해 10월말 영국여행을 간다며 리용을 떠났으나 돌아올 때가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리용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주불 한국대사관에 신고, 진 양의 행방을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주영 대사관 관계자들은 지난해 11월말경 노스요크셔 경찰에서 아시아계 여자의 시체가 가방에 담긴 채 발견됐는데 가방이 한국제라며 제조일자와 수출되는지 여부를 대사관에 문의해와 답변했었다고 전하고 당시에는 시체의 신원을 알 수 없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스요크셔에 있는 한인들이 인터넷에서 이 사건에 관한 소식을 보고 한국 경찰에서 현지 연수를 나와있던 한국 경찰 관계자에게 확인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진 양의 가족들에게도 이 사건 내용이 전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진 양의 가족들은 이 사건의 희생자가 진 양과 비슷하다고 보고 지난해 12월초 외교통상부에 신고했으며 외통부는 즉각 주영 대사관에 이를 확인하도록 지시했다고 대사관 관계자들은 말했다. 주영 대사관측은 노스요크셔 경찰로부터 시체의 신원확인을 위해 지문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국내 경찰에 요청, 진 양의 지문을 전달받아 지난 2일 노스요크셔 경찰에 보냈다고 말했다. 대사관측은 지난 7일 노스요크셔 경찰로부터 진 양으로 확인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노스요크셔 경찰은 9일 노스요크셔 사건의 희생자가 진 양으로 확인됨에 따라 런던경시청과 함께 사건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대사관 관계자들은 진 양이 지난해 10월23일 영국에 입국했으며 런던에서 머물며 신용카드를 사용한 기록이 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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