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이상 경제활동인구 25%가 주택담보로 대출

금감원은 투기지역 1인1건 대출 규제를 발표하면서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주택담보 대출 차주가 총 489만명으로 이중 2건 이상 대출자는 20만9,000여명에 이른다는 수치를 제시했다. 이 통계치를 경제활동인구와 주택 보유 세대 등과 비교하면 흥미로운 결론을 얻는다. 우선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경제활동인구(구직 활동자)는 총 2,397만명에 이른다. 이중 주택 소유 계층으로 볼 수 있는 30세 이상은 1,934만명. 결국 주택담보 대출 차주 489만명을 고려해 볼 때 30세 이상 경제활동인구 10명 중 2.5명(25.2%)은 집을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린 셈이다. 주택담보 대출 차주와 주택 보유세대를 비교하면 주택 소유자 절반가량이 사실상 은행임을 추론해볼 수 있다. 행정자치부의 최근 자료에 의하면 전국에서 971만세대가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구주를 한명으로 전제했을 때 이중 50.3%의 주택이 은행에 담보로 잡혀 있음을 알 수 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주택담보 대출 차주 자료는 은행연합회에서 추계한 자료로 현 시스템하에서는 정확한 차주 규모, 대출 기간별 상환금액 등의 통계는 없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489만명으로 추정된다는 이 자료 역시 대외비로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