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절정에 달한 벚꽃을 즐기려는 인파가 주요 유원지와 공원으로 몰리면서 인근 편의점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업체 보광훼미리마트는 지난 11일 여의도, 63빌딩, 한강주변 등 서울시내 주요 벚꽃 명소지역에 위치한 점포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 증가했으며 전주보다는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또 같은 기간 서울대공원과 제주도, 정동진 등 관광지 인근 점포와 터미널에 위치한 점포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3%, 75%, 139%씩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경기불황으로 알뜰하게 나들이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편의점 내 먹을거리 상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행락지 주변 300여개 훼미리마트 점포에서는 700~2,500원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삼각김밥(56%)과 김밥(71%), 샌드위치(69%), 도시락(120%) 등이 높은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또 평년에 비해 5~10도 가량 높은 기온으로 생수와 컵커피, 이온음료, 콘아이스크림 등 여름상품도 각각 226%, 84%, 167%, 374%씩 매출이 급증했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벚꽃축제가 예상보다 1주일 가량 늦게 시작됐지만 날씨가 화창한 데다 경기불황으로 저렴한 먹을거리를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예년보다 10~20% 많은 수준의 상품을 준비했으나 수요가 예상을 크게 웃돌아 먹을거리와 생수가 동난 점포가 속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