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명품' 바젤아트페어 16일 개막

한국 화랑은 다소 주춤…국제갤러리 축소, PKM 심사 탈락

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명품 거래시장인 바젤 아트페어가 오는 16~20일(현지시각) 스위스 바젤에서 막을 올린다. 바젤 아트페어는 올해 초 세상을 떠난 거물 화상(畵商) 에른스트 바이엘러 등이 주도해 창설한 것으로 회화와 조각은 물론 드로잉, 사진,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모든 장르의 미술품을 거래하면서도 최고급ㆍ최고가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해 ‘아트페어계의 올림픽’이나 ‘미술 명품 백화점’ 등으로 불린다. 전 세계 주요 컬렉터들이 참석하며, 세계적인 부호들이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수백만 달러 이상의 작품을 구입하는 자리로 유명하다. 41회째를 맞는 올해 행사에는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300여개의 갤러리가 참여해 2,000여명의 작가를 소개한다. 그러나 국내 갤러리의 참여는 예년에 비해 다소 저조한 수준이다. 12년째 바젤아트페어에 초청된 국제갤러리는 올해도 이기봉과 구본창, 이우환, 양혜규, 문성식 등의 작품으로 참여한다. 하지만 부스 규모가 지난해 등에 비해 줄어들었다. 게다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참가해왔던 PKM갤러리는 올해는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참여할수 없게 됐다. 한편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 양혜규는 바젤 아트페어가 특별전 형태로 소개하는 ‘아트 언리미티드’에 선정됐다. 동시에 아트페어 기간 바젤 지역에서는 스코프와 볼타 등 비교적 젊은 신진작가들을 알리는 중소 아트페어이 함께 열리는데, 이 중 볼타(16~20일)에 한국의 원앤제이갤러리가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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