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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男女 패션… 쫙 달라붙는 스키니진 입는 남자
헐렁한 배기팬츠로 멋내는 여자
김지영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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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쫙 달라붙는 스키니 진을, 여자는 배기(baggyㆍ헐렁한)팬츠를 입는, 남녀간 반대되는 성향의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초식남'과 같이 남성들은 부드러운 이미지가 강조되는 반면 여성들은 다소 거칠게 표현되는 최근의 사회적 현상이 빚고 있는 패션 트렌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에서는 스키니 진을 찾는 남성고객이 급격히 늘고 있다. G마켓에서 10월1~ 11월 15일까지 판매된 남성용 스키니 진은 전년 동기대비 22%나 판매가 뛰었다. 몇 년 전만해도 스키니 진은 자칫 '하체가 부실하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어 남성들이 기피했던 아이템. 하지만 초식남 열풍으로 최근 여성성이 강조되면서 섹시한 여성 뒤태의 상징이었던 몸에 쫙 달라붙는 스키니진이 남성들의 핫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초식남이란 초식동물처럼 공격성이나 적극성 같은 고전적인 남성성이 '거세'된 여성적인 스타일의 젊은 남성을 말한다.
남성 스키니 진의 열풍으로 올해 처음 G마켓에 선보인 남성 슬림셔츠와 타이즈 카테고리도 같은 기간동안 각각 5,600여 건, 9,200여 건이 판매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남성용 타이즈의 경우 쌀쌀한 날씨 영향까지 받아 최근 약 2주(11/1~15)간 판매가 전월 동기대비 약 22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G마켓에서 여성용 스키니 진의 판매는 이 기간 동안 33%나 급감했다. 대신 헐렁한 배기팬츠가 같은 기간 14% 증가하면서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배기팬츠에 걸맞는 여성용 사파리점퍼(사냥꾼 의상에서 유래돼 주머니가 많고 활동성이 좋은 것이 특징)도 이 기간 동안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무려 80%나 뛰었다. 초식남과 대조되는 이른바 '짐승녀' 패션의 대두다.
일반 진(JEAN)브랜드에서도 남성용 스키니진과 여성용 배기팬츠 같은 '보이프렌드 룩'이 강세를 이루고 있다. 프리미엄 진인 세븐포올맨카인드(일명 세븐진)의 남성 스키니 핏인 기네베레, 록산 등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80%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고, 여성 보이프렌드핏인 죠세피나 시리즈는 여름시즌에 이어 가을시즌에도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프리미엄 진 브랜드 알렌제이에서는 올 하반기 배기 팬츠 스타일이 데님 판매 물량의 30~40% 를 차지하며 히트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토종 진브랜드 잠뱅이에도 올해 남성 스키니 스타일 수 및 물량은 지난해 대비 20-30% 증가했고, 판매량 역시 30%이상 늘었다. 배기팬츠를 선호하는 여성고객을 위해 최근 배기 스타일과 스키니 스타일이 합쳐진 배스키 라인을 처음 선보였고, 예상보다 30% 이상 판매가 늘어나 재주문에 들어간 상태다.
조연심 기업교육컨설턴트는 "최근 사회적으로 소프트파워를 중요하게 여기면서 여성의 장점과 남성적 리더십을 보완하는 '멀티젠더(multiple+gender)'의 시대가 왔다"며 "이러한 트렌드가 패션에도 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