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中서 삼성 따라잡기 늦었다"



애플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삼성전자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IT 전문 분석업체인 가트너의 분석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중국 내 두 번째 제휴 이동통신사로 차이나텔레콤을 선정했으며 차이나텔레콤이 지난주부터 애플 아이폰을 공급하기 시작했지만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인 삼성을 따라잡기에 너무 늦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트너 집계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7.5%를 차지해 5위에 그치는 데 반해 삼성은 24.3%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가트너는 애플이 중국 2,3위 이통사인 차이나텔레콤 및 차이나유니콤과만 제휴하고 있는데 반해 삼성은 1위인 차이나모바일을 포함한 톱 3 모두와 손잡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중국내 6억5,500만명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데, 현재 아이폰을 공급하지 않고 있다. 애플은 차이나모바일이 중국 고유의 3G(3세대) 이동통신방식인 TD-SCDMA(시분할 연동코드분할 다중접속)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제휴하지 않아 왔다.

블룸버그는 이 규모가 미국, 브라질 및 멕시코의 스마트폰 가입자 모두를 합친 것과 거의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이폰도 공급하는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은 가입자가 합쳐서 약 3억3,600만명 수준이다. 이는 중국 전체 가입자 9억8,800만명의 34%가량이다.

이와 관련 차이나모바일의 왕젠저우(王建宙) 회장은 앞서 “올해가 4G 표준인 TD-LTE 상용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면서 연말이나 돼야 아이폰과 제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중국에서는 삼성에 밀리지만 전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는 지난해 4·4분기 현재 1위라고 가트너 분석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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