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레스 냉연강판, 中수출 포기국내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업체들의 대중국 수출길이 사실상 막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톤당 1,900달러선이던 대중국 수출용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가격이 이달들어 1,400달러선으로 하락, 국내 업체들이 대중국 수출을 거의 포기하고 있다.
월별 대중국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수출량은 1월 1만1,700톤, 2월 1만600톤, 3월 1만6,000톤, 4월 1만5,000톤, 5월 1만톤, 6월 8,000톤으로 점차 하락하고 있다.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은 국내 수출량중 중국행이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중국수출이 무산된 물량이 내수용으로 몰리면서 국내 냉연강판 가격은 지난 5월 톤당 232만7,000원에서 이달들어 톤당 211만8,000원으로 20만9,000원이 내렸다.
이처럼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의 대중국 수출길이 막힌 이유로 국내 업계는 지난 4월 중국의 덤핑 제소와 대만의 저가공세를 들고 있다.
중국은 지난 4월 13일 자국에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을 수출하고 있는 한국의 포스코(27%), 삼미특수강(22%), 대한전선(12%), 인천제철(4%), 일본의 가와사키제철(54%). 신일철(35%) 등을 덤핑 혐의로 제소했다.
여기에 지난 3월 대만에서 야당인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후보의 총통 당선으로 대만에 정치적 불확실성과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대만의 냉연수출업체들이 재고물량을 저가로 중국에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냉연업체 관계자는 『중국측 바이어들이 7월들어 냉연강판 수입가격을 1,400달러선을 고집하고 있다』며 『이는 냉연강판의 원료인 스테인리스 열연강판의 현재수입가격이 1,600-1,650달러인 점을 감안할 때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운식기자WOOLSEY@SED.CO.KR
입력시간 2000/07/2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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