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호텔 절반 냉방기준 26℃ 위반

에너지관리공단 452개 사업장 조사… 공공기관 17%도 어겨

대형백화점과 호텔 등 서비스업종의 50~60%는 여름철 권장냉방온도인 평균 26℃ 이상 기준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기관의 17%도 적정냉방온도 의무기준인 27℃ 이상을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달 7일부터 31일까지 전국의 서비스업 분야 347개와 공공기관 105개 등 452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내 적정냉방온도 준수 실태를 조사한 결과 79.4%(359개)가 기준을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대상 전체의 실내 평균온도는 26.8℃(공공기관 27.5℃, 서비스업종 26.6℃)로 적정냉방온도(공공기관 27℃ 이상 의무, 서비스업종 26℃ 이상 권장)를 대체로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백화점은 19개 조사대상 가운데 권장온도에 따른 곳이 9개(47.4%)에 그쳤다. 준수하지 않은 10개 사업장의 평균 냉방온도는 24.7℃로 권장기준보다 1℃ 이상 낮았다. 호텔도 조사 대상 17개 중 11개(64.7%)만 권장온도를 지켰으며 기준을 어긴 여섯 개 사업장의 평균 온도는 25.1℃로 조사됐다. 이 밖에 PC방이 16개 조사 대상 가운데 절반인 8개만 기준을 준수했고 편의점(62.5%), 프랜차이즈 업체(65.2%) 등도 준수율이 60%대에 그쳤다. 적정실내온도 준수가 의무 사항인 공공기관은 105개 조사 대상 가운데 17.1%(18개)가 기준을 지키지 않았다. 반면 기준에 따른 87개 기관의 평균 실내온도는 27.8℃로 기준온도보다 1℃ 가까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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