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28·지바롯데)이 프로야구 일본시리즈 7차전에서 적시타를 터트리며 지바롯데의 우승을 이끌었다. 7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7차전에서 김태균은 6대6으로 맞선 7회에 1타점 중전적시타를 날렸다. 9회말 투수 고바야시 히로유키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면 결승점이 될뻔한 귀중한 한 점이었다. 한편 롯데는 연장 12회초 2사 2루에서 오카다 요시후미의 결승 3루타로 주니치 드래건스를 8대7로 꺾었다. 전날에 이은 연장접전을 펼친 롯데는 일본시리즈 전적 4승 1무 2패로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롯데의 우승은 2005년 이후 5년 만이다. 김태균도 일본 프로 진출 첫해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김태균은 일본시리즈 7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45(29타수 10안타)를 기록하고 2타점을 터트리는 등 활약했으며, 특히 5차전에서 4안타를 집중시키며 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2001년부터 한화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김태균은 2006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극적으로 무릎을 꿇는 등 국내 무대에서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지만, 이번 우승으로 그간의 징크스를 보기 좋게 깨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