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열려 있는 e슈퍼로 오세요”
장바구니 대신 마우스를 들고 먹거리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맞벌이 가정을 중심으로 시장이나 할인점 등에 직접 나가는 대신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식품을 주문하는 사례가 늘면서 인터넷을 통한 식품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Hmall은 식품부문이 9월 한달 동안 약 2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석 선물 세트 매출 9억원을 제외하더라도 16억. Hmall은 지난 해만해도 식품 부문 매출은 3~4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6월 10억을 돌파한 이후 7월 13억원, 8월 12억5,000만원 등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LG이숍은 LG슈퍼마켓, e팜 등과 슈퍼마켓 상품을 제휴 판매하고 있다. LG이숍엔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먹거리만 취급하는 유기농마트도 있다. 가격보다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J몰도 농협유통과 제휴를 맺고 오는 11월 인터넷 슈퍼마켓 `CJ마트`를 열 예정이다. 김치, 잡곡, 육류 등 쉽게 말해 농협유통이 오프라인 판매장에서 취급하는 모든 상품들을 취급하게 된다.
인터넷 먹거리 판매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오프라인 업체들도 e-슈퍼마켓 운영을 통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삼성테스코는 지난해 3월 안산 지역에서 e-홈플러스(www.homeplus.co.kr)라는 인터넷 장보기 서비스를 시작한 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서울 영등포, 수원, 부천, 인천, 시흥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삼성테스코는 늦어도 2005년까지는 오프라인 점포가 출점 해 있는 모든 지역에 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도 Hmall과 연계해 운영하고 있는 e-슈퍼의 하루 평균 주문 건수가 800건에 이른다고 밝혔다.?특히 폭설이나 폭우가 쏟아지는 날엔 주문량이 70% 이상 늘어나 특수를 맞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상원 현대홈쇼핑 인터넷사업본부 부장은 “올들어 식품부문 매출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인터넷 쇼핑몰의 신뢰도가 높아진 것이 첫번째 이유”라며 “특히 쌀이나 생수, 그 밖에 중량이 많이 나가는 상품이 소비자가 택배를 통해 받아볼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