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톱10' 문턱서 뒷걸음질

AT&T페블비치프로암 최종
8언더 21위… 존슨, 2연패

최경주(40)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톱10 진입을 아쉽게 놓쳤다. 최경주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ㆍ6,816야드)에서 열린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3개를 기록, 3오버파 75타를 쳤다. 합계 8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최경주는 전날 공동 10위에서 공동 21위로 떨어져 톱10 진입을 다음 대회로 미루게 됐다. 최경주는 페어웨이 안착률을 86%까지 높이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실수에 발목이 잡혔다. 3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져 1타를 잃은 최경주는 4번홀(파4)에서도 티샷을 바닷가로 날려보내 다시 보기를 적어냈다. 이후 파를 지켜나가던 최경주는 12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크게 벗어나면서 1타를 잃고 상위권에서 멀어졌다. 지난해 우승자 더스틴 존슨(미국)은 18번홀(파5)에서 벙커샷에 이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16언더파 270타를 기록,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부활을 꿈꿨던 전 세계랭킹 1위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브리티시오픈 이후 9년 만에 PGA투어 우승을 바라봤지만 존슨의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고개를 떨궜다. 마지막 날 3타를 줄인 듀발은 JB 홈스와 함께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15언더파)로 경기를 끝냈다. 위창수(38ㆍ테일러메이드)는 공동 27위(7언더파), 재미교포 나상욱(27ㆍ타이틀리스트)은 공동 56위(2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기대를 모았던 필 미켈슨(미국)은 11언더파 275타로 공동 8위에 올라 시즌 첫 톱10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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