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31일 한일친선 경기에서 일본을 1대 0으로 꺾고 지난 서울경기의 0-1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면서 2002년 월드컵4강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후반 41분 일본 골대 왼쪽에서 이을용이 올려준 센터링을 문전에 있던 `반지의 제왕` 안정환이 깔끔한 슛으로 연결해 1대0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달 16일 일본에게 상암경기장에서 당했던 0-1 패배를 적지에서 멋지게 설욕한 동시에 쿠엘류 대표팀 감독 부임 후 첫번째 승리를 안았다.
전반내내 결정적인 골찬스 없이 일본과 치열한 미드필더 싸움을 펼쳤던 한국은 후반에 최용수와 차두리를 빼고 안정환과 이천수를 투입하면서 조금씩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한국은 후반전 유상철 안정환 이천수등의 결정적 슛이 골로 연결되지 못했으나 경기의 흐름을 계속 주도하면서 마침내 후반 40분경 안정환의 깔끔한 문전 슛으로 승리의 감격을 맛보았다.
왼쪽 진영을 돌파한 이을용이 왼쪽 측면에서 낮게 올린 패스가 설기현을 지나친 뒤 함께 일본 문전으로 쇄도하던 안정환의 발에 맞으며 통렬한 선제골을 기록한 것이다.
<김영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