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고채 초과발행 2분기부터 축소 검토

기획재정부가 국고채 발행 축소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28일 재정부에 따르면 1ㆍ4분기 국고채 발행액이 당초 계획보다 7조원을 초과했다. 이에 따라 국고채 발행 총액이 제한된 만큼 채권시장의 상황과 국채 발행여건 등을 감안해 2ㆍ4분기 이후 월별 평균발행액 축소와 관련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재정부가 경쟁입찰을 통해 발행하기로 했던 국고채 규모는 18조8,940억원이었는데 실제 발행액은 25조9,371억원(국고채 교환 4,690억원 제외)으로 예정보다 7조431억원 추가 발행됐다. 이는 분기별 추가 발행규모로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직전 최고치였던 2009년 4ㆍ4분기의 3조2,000억원을 두 배 이상 초과한 것이다. 국고채 추가 발행규모가 빠르게 증가한 것은 지난해부터 재정부가 국고채 입찰에서 부분낙찰을 없애고 전액낙찰로 변경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들어 국고채 응찰률이 급증한데다 재정부가 적정 가격에 응찰한 기관의 수요에 대해 대부분 추가 발행을 허용하면서 낙찰물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한국이 조만간 글로벌채권지수(WGBI)에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작용하면서 단기채와 장기채 모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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