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콤, 진대제 펀드 임원 이사 선임 왜?

인터넷방송 ‘아프리카’로 잘 알려진 나우콤이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이하 스카이레이크) 임원을 비상임이사로 선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나우콤은 오는 30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김화선 스카리레이크 부사장을 비상임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김 부사장은 현재 스카리레이크에서 정보기술(IT) 기업 투자 관련 임원으로 재직 중인 인물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엔씨소프트 등에 재직한 바 있다. 스카이레이크는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자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진대제 대표가 세운 IT기업 전문투자회사로 지난 해 모바일게임 전문개발회사인 모비클에 100억원 가량을 투자하는 등 성장성이 높은 20여개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최근 스카이레이크가 올해 안에 1,000억원 가량을 IT기업 등에 투자한다고 알려지면서 나우콤이 김 부사장을 비상임이사로 선임하는 게 앞으로 자금을 수혈 받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견이 금융투자업계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스카이레이크 측 인사 선임이 앞으로 투자를 위한 하나의 과정이란 것이다.

나우콤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십 억 원 정도의 자금을 투자한다는 방안을 양측이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비상임이사 선임도 투자건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스카이레이크가 나우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금을 투자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르면 내주 정도 투자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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