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국 주가가 일제히 오르면서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증권 보유액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은행의 '기관투자가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698억달러로 6월 말보다 29억2,000만달러 늘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3ㆍ4분기 들어 20억달러가량의 외화증권을 매도했으나 세계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보유한 주식의 평가이익과 판매이익을 통해 49억달러를 벌어들였다. 3ㆍ4분기 미국과 홍콩 주가는 10% 이상, 중국과 유럽연합(EU) 주가는 6~8% 상승했다.
기관별로는 해외증권 투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자산운용사의 잔액이 32억달러가량 증가한 반면 은행·종합금융사·보험사·증권사는 약 1억달러가량씩 감소했다.
종목별로는 주식과 '코리안 페이퍼(국내 기업이나 기관이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 잔액이 각각 29억달러, 6억달러 증가했고 채권 보유잔액은 6억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