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 피부건조증을 막기위해서는 목욕횟수를 주2회이하로 줄이고 피부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줘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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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최성식(가명ㆍ43)씨는 겨울이 두렵다. 건조한 겨울철이 되면 팔과 다리에 어김없이 피부가려움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피부가 허옇게 일어나고 가려움증이 생기며 일단 긁기 시작하면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피부가 쓰라리고 피가 날 정도로 긁게 된다.
◇피부보호막 없어져 가려움증 발생
최씨와 같은 증세를 ‘피부건조증’ 또는 ‘건성습진’이나 ‘건조소양증’이라고 불리는 겨울철 피부질환이다. 겨울철에는 사람의 피부도 기름기나 수분이 적어져 건조해진다. 피부의 땀이나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기름기는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런 보호막이 없어지면서 가려움증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주로 다리, 팔, 몸통에 많이 생기고 밤에 심해지며, 술을 마시거나 따뜻한 실내에 있으면 더 심해지고 스트레스에 의해 더 악화되기도 한다. 피부건조증은 나이가 들수록 더 심해지기 때문에 주로 40, 50대 이후에 많이 생긴다. 그래서 ‘노인성 습진’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서는 생활습관이 서구화되고 생활환경이 좋아지면서 연령 구분이 없어지고 젊은 나이에도 흔한 병이 되었다. 가장 큰 이유가 아파트 생활 때문이다. 아파트는 일반 주택보다 난방과 외부와의 공기차단이 잘돼 실내가 건조하며 온도도 높다.
또한 목욕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겨울철에도 거의 매일같이 몸을 씻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때밀기를 좋아해 겨울철이면 기름기와 수분이 남아 있기 힘들게 돼 피부건조증아 자주 생기는 것이다.
◇목욕은 가끔씩, 비누사용 말아야
따라서 피부건조증 때문에 가려움증이 심한 사람들은 생활습관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너무 자주 목욕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몸을 씻더라도 가벼운 샤워로 끝내야 하고 가능하면 비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비누를 쓰더라도 피부보습효과가 있는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목욕을 한 후에는 반드시 바디로션이나 오일과 같은 피부보습제를 발라 주도록 한다. 실내 온도를 너무 높이지 않도록 하고 빨래를 널거나 가습기를 이용해 적절한 실내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피부가려움증이 심해지면 의사의 진찰을 받고 스테로이드제제나 항히스타민제 같은 약물을 처방 받아 바르거나 먹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약을 사용하더라도 피부건조증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고, 일시적으로 증상만 없애주는 것이기 때문에 약을 사용하더라고 생활습관과 환경을 변화시키는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된다.
◇아토피 피부염, 건선 증상도 악화돼
이외에도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건선 같은 피부병도 겨울철이 되면 증상이 심해진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어린이에게 흔한 알레르기성 질환이고 팔꿈치 안쪽이나 목, 오금과 같이 주로 부드러운 피부에 발생한다.
건선은 청장년층에게 많은 피부병으로 아토피 피부염과는 반대로 무릎이나 팔꿈치, 몸통과 같이 관절의 바깥 부분에 붉게 반짝거리는 피부반점이 생기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허옇고 두껍게 피부가 변하는 병이다.
건선이 겨울철에 심해지는 이유는 피부가 햇볕을 자주 쬐지 못하기 때문으로 자외선을 쬐면 어느 정도 증상이 좋아진다. 이처럼 원인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 피부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한번쯤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피부건조증 극복위한 겨울철 생활습관>
*목욕 주2회 이하, 가벼운 샤워로 끝내라
*피부보습효과 있는 비누 사용을
*목욕 후엔 반드시 피부보습제 충분히 발라야
*때를 밀지 않는다.
*가습기나 젖은 빨래로 실내 습도를 높여라
*실내온도는 너무 높이지 말라
*피부 자극이 적은 면 종류의 옷을 입는다
*치료 약물은 의사 처방을 받되 가급적 단기간 사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