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대표 전주범·全周範)는 2000년대 세계 5대 가전업체로 발돋움한다는 비전을 담은 220여평의 「Change the World with Daewoo」관을 연다.
대우는 이같은 이름에 걸맞게 미래를 바꿔놓을만한 최첨단 기술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 대우 전시관은 TMA 디지털 디스플레이 멀티미디어 디자이너스 프로포절(Designer's Proposal) 멀티-도메스틱(Multi-Domestic) 뉴 라이프 등 7개구역으로 짜여져 있다.
대우가 최대 포인트로 내세운 분야는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TMA. 대우는 TMA를 통해 300인치 이상의 초대형 화면을 기존 브라운관 보다 10배 이상 밝고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과시한다.
또 TMA가 차세대 대화면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TMA는 1개 크기가 50미크론(1미크론은 100만분의 1m)에 불과한 90만개의 구동 거울을 이용하는 일종의 반사광 光변조기로 최첨단 디스플레이의 또다른 영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디지털 지역에선 디지털 방송에 대비한 고화질·고음향의 디지털TV를 비롯해 TV 한 대에서 주문형비디오(VOD), 원격교육 및 진료, 홈쇼핑 등 양방향 통신을 할 수 있는 디지털 대화형 멀티미디어TV도 전시한다.
디스플레이 지역도 대우가 비중을 둔 분야다. 대우는 두께를 기존 브란운관보다 10분의 1로 줄인 42인치 PDP와 완전평면 TV, 세밀한 영상을 깨끗하게 재현하는 15.1인치 TFT-LCD 모니터 등이 이에 속한다. 이를 통해 대우가 대화면·고성능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한다는 위상을 새롭게 알릴 계획이다.
인터넷이나 PC통신을 전화모뎀 보다 100배 이상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는 케이블모뎀과 노트북 PC인 「솔로」, DVD 플레이어도 선보인다. 이들 제품을 통해 대우의 멀티미디어 분야에 대한 특화 전략을 강조했다.
디자이너스 프로포절 지역도 흥미롭다. TV 디자인의 고정관념을 허문 다양한 제품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또 미주·유럽·CIS(독립국가연합)·중국·동남아시아·중동 등 지역 본사에서 현지 사정에 맞춰 개발한 TV·VCR·카 오디오, 냉장고, 세탁기 등도 전시한다. 이를 통해 대우의 세계 경영의 차별성을 일반인들에게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뉴라이프 코너에선 고객의 입장에서 개발하고 품질개선을 이룩한 주요 가전제품들을 감각적이고 획기적인 전시기법을 통해 선보인다.
대우는 이번 한국전자전에서 최첨단 제품과 기업이념 및 비전을 빛의 갤러리(Luminary Gallery)라는 전시장에 표현, 연출함으로써 관람객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상호인식의 장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했다.【김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