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1일 “이달 중 새로 구성된 당 지도부와 개성공단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3ㆍ1절을 맞아 경기도 화성 제암리 학살사건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동행한 기자들과 오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조만간 이런 뜻을 야당에도 전달해 함께 방문할 것을 제안할 계획”이라며 “개성공단 사업의 성공을 위해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같은 구상에는 통일부 장관 출신인 자신의 경력을 부각시키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참여정부와 여당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 의장은 그러나 “아직 북측으로부터 구체적인 일정을 통보받지 못했다”며 “(일정이 통보되면) 야당과 협의해 함께 방문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