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3일 북핵 6자회담과 관련한 북미 양자대화에 대해 "회담과 연계돼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오후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미ㆍ북 회담을 계속 갖는 것에 거부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유 장관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북한 학술단체의 초청을 받아 방미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그것이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김 부상 방미에 대한) 최종 결론은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비록 북미 양자대화가 열리더라도 이는 어디까지나 6자회담의 틀 내에서 가능하며 별도의 북미 접촉은 힘들다는 것이다. 만약 김 부상의 방미가 성사되고 여기서 양자대화가 이뤄진다면 이는 6자회담 재개에 대한 일종의 합의 후에 가능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유 장관은 또 "6자회담이 열리는 것이 모두에게 이익이기 때문에 무한정 공전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현재는 시기를 예단하기 이르다"고 봤다. 유 장관은 특히 "(6자회담이 중단된) 1년4개월 동안 모멘텀을 잃게 되면 중국이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북한 입장에서도 회담에 나오는 것이 도움이 되고 이익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현재로서는 6자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적절한 논의의 장이라는 데 관련국이 모두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