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14만명에 달하는 고압전력 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의 핵심서비스로 실시간 전기사용량과 요금정보를 담은 에너지포털(http://pccs.kepco.co.kr) 서비스를 상용화해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에너지포털은 고객에게 15분 단위로 전기사용량과 요금 정보는 물론 사용량 및 요금분석 툴을 함께 제공, 검침일로부터 현재까지 전기사용패턴과 전기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전기사용량과 요금을 분석하고 부하이동시 요금절감액, 부하지속곡선 등 각종 통계자료도 확인할 수 있어 전력수요 관리 및 전기요금 절감 효과도 있다.
한전은 내년 1월부터는 고압고객 뿐 아니라 원격검침이 완료된 저압고객 5만8,000명을 대상으로 포털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며, 오는 2020년에는 전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상용화는 현재 실험 단계인 에너지포털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스마트 그리드 수준으로 끌어올린 개가" 라며 "스마트 그리드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전은 한편 지난달 31일에는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의 착공식을 개최한 뒤 본격적인 구축 작업에 들어갔다. 정부와 한국전력 등은 구좌읍 일대 12개 마을 6,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2013년까지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고 테스트를 벌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