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적십자회가 지난 4일 오후 대한적십자사(한적) 앞으로 쌀ㆍ중장비ㆍ시멘트 지원을 요구하는 통지문을 보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한적이 북측의 수해와 관련해 1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제의한 데 대한 답변이다. 한적은 지난달 26일 조선적십자회에 수해 지원 의사를 전달한데 이어 31일 비상식량ㆍ생활용품ㆍ의약품 등 100억원 상당의 긴급구호물자를 신의주 지역은 중국 단둥을 통해, 개성지역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발송했다. 하지만 북측은 이번에 한적이 제안한 품목 대신 쌀ㆍ중장비ㆍ시멘트 지원을 요구했다. 북측은 6일 나포 29일만에 대승호와 선원 7명을 7일 오후 송환하겠다며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이에 따라 정부가 북측의 지원 요청을 어떤 논리로, 어느 수준에서 수용할지 주목된다. 대북 수해 지원이 북한의 천안함 공격으로 얼어붙은 남북관계 개선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