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모델, 아시아적 가치로 발전시키자

최태원 SK회장, 상하이포럼 개막식 축사
신흥국 문제해결 대안 제시

최태원(오른쪽) SK 회장이 지난 26일 개막한 '상하이포럼' 에서 주민(왼쪽)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 제임스 스타인버그(가운데) 전 미국 국무부차관보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상하이포럼에서 '사회적 기업'의 가치를 아시아적 가치로 발전시켜나가자고 제안했다.

28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6일부터 사흘간 중국 상하이 푸단대 등에서 열린 '상하이포럼 2012'에 참석해 아시아 각국의 사회ㆍ경제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사회적 기업 모델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이에 앞선 4월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열린 제11차 보아오포럼에서도 SK식 사회적 기업 육성 전략을 소개해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최 회장은 26일 열린 포럼 개막식에서 축사를 통해 "경제 분야 학술포럼의 가치는 미래경제 변화에 대한 날카로운 진단과 발전적 대안 제시에 있다"며 "사회적 기업은 실업ㆍ양극화 등 신흥경제국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사회적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사회적 가치는 아시아 고유의 공동체 정신에서 잘 드러나는 만큼 아시아 국가들만의 차별화된 철학이 될 수 있다"며 "상하이포럼이 이를 발전시켜 보다 진화된 '아시아적 가치'라는 대안을 글로벌 무대에 제시하자"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SK그룹은 사회적 가치를 제고할 대안으로 사회적 기업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며 "사회적 기업이 '사회적 가치'와 기업으로서의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확보함으로써 우수 인재들이 이 시장에 들어오도록 유도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여러 국제 행사에서 지구촌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아시아적 가치'와 '사회적 기업' 등의 담론을 제시해왔다. 그는 2009년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중일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아시아적 가치에 기반한 사회책임경영'을 주장한 데 이어 2010년 UNGC 리더스 서밋에서 사회적 기업 역할론을 제시한 후 지난해 B20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테이블과 최근 보아오포럼 등에서 '사회적 기업론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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