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치뤄진 고려대와 연세대의 '2008학년도 수시2학기 논술고사' 난이도는 대체로 평이했으나 일부 까다로운 문제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학원가에 따르면 논술고사 난이도와 관련해 고대는 평이한 수준이었으나 연대 인문계의 경우 통계학 용어를 제시한 뒤 사회계층과 연결시키는 문항 등이 출제돼 수험생들을 당혹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시학원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고교 교과과정을 충실히 준비한 학생들이라면 풀수 있는 평이한 수준의 문제였다"며 "연대에서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됐으나 수와 식이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전의 본고사 수준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고대 인문계의 경우 `감정노동'(자신의 진짜 감정과는 상관없이 감정 규칙에 따라 고객을 대하는 서비스직)이 주제로 출제됐으며 연대 인문계의 경우 `중용'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등에서 발췌한 제시문을 주고 중용이라는 개념에 대한 이해와 각 지문이 제기하는 주장들에 대한 평가 등을 묻는 문항이 출제했다.
고려대측은 "자연계 논술은 수리와 과학의 통합적 사고력 평가에 역점을 두고 교과서에서 익숙하게 다뤄진 것을 소재와 개념으로 삼았다"며 "수리는 자연현상에서 수리적 사실을 유추해내는 능력과 논리적 사고를 통한 수학적 문제해결 능력을 측정하고자 했고 과학은 여러 분야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출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