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유아복 '부활의 날갯짓'

내년 '황금돼지 해' 출산 러시 예상
고가브랜드 적극적 마케팅으로 대박 야심
황금돼지 캐릭터 상품 출시·이벤트도 마련

‘황금 돼지 해’ 프리미엄 유아복 ‘대박’ 꿈꾼다 프리미엄 유아복 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최근 저출산시대에도 불구하고 내 아이 하나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키운다는 ‘온리 차일드(only child)’ 마케팅에 힘입어 고가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내년 정해년(丁亥年)인 ‘황금돼지 해’에 태어난 아이는 재물운을 타고난다는 속설이 번지면서 출산 러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유아복계 ‘부활의 날개짓’=90년대 이래 계속된 출산율 감소로 울상 짓던 유아복 업계가 지난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난 데 이어 올해엔 큰 폭의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바로 고가 마케팅에 승부수를 띄운 프리미엄 전략이 먹혀 들고 있기 때문. 실제로 롯데백화점 유아복 매장의 객단가(1회 쇼핑시 평균 구매액)는 2003년, 2004년 모두 5만원대 초반으로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유아업체마다 프리미엄급 브랜드와 상품들을 내놓으면서 객단가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6만4,000원으로 증가한데 이어 올해는 8만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아가방 계열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에뜨와’의 경우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 신장률이 2003년 5%, 2004년 15%였다가 지난해 35%로 뛰었고, 올 11월 현재까지 30%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에뜨와 매장의 유선숙 매니저는 “내 아이만큼은 좋은 옷을 입히겠다는 게 요새 1자녀 부모의 추세”라며 “눈에 띄는 예쁜 옷들은 비싸도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말했다. ◇황금돼지 해 ‘대박’을 꿈꾼다=프리미엄 유아복 업계는 황금돼지 해의 최대 수혜자임을 자처하며 황금돼지 특수를 누려보겠다는 야심이다. 에뜨와와 쇼콜라, 압소바, 베이비헤로스 등 6개의 프리미엄 유아복 업체가 입점해있는 신세계백화점은 내년에 2개 이상 브랜드를 입점시켜 고급 유아복 매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유아복 바이어인 정연일 과장은 “쌍춘년을 맞아 올해 결혼한 커플이 많았고, 내년엔 이들 부부의 출산 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내년에는 일반 유아복보다는 프리미엄 유아복 시장이 훨씬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는 황금돼지해가 가지는 상징성 때문에 일반제품보다는 다소 비싸기는 하지만 유기농 상품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도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경우 유기농 상품의 가격이 일반 상품에 비해 2~3배 비싸지만 이를 찾는 고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금돼지 마케팅 ‘스타트’=브랜드마다 유아복에 황금돼지 캐릭터를 삽입하고, 관련 경품 이벤트를 펼치는 등 황금돼지 마케팅 총력체제에 돌입했다. 에뜨와의 경우 이불, 겉싸개, 기저귀 커버, 포대기 등을 돼지캐릭터나 돼지모양으로 만든 돼지시리즈 상품을 선보였으며, 쇼콜라는 침대, 의류부터 커튼과 도배까지 아기방을 꾸며주는 데코상품을 선보였다. 신세계 본점 압소바 매장의 강현정 매니저는 “황금돼지해를 맞아 출산 준비물 세트를 특별가로 판매하는 등 다양한 기획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1월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들을 대상으로 결혼 후 소원했던 친구들과의 관계를 되살려주고, 태어날 아기에게 필요한 유아용품도 선물해주는 베이비샤워 파티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유아 출산용품 기획세트와 아동 황금돼지 캐릭터 티셔츠를 판매하고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황금돼지 저금통도 사은품으로 줄 계획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