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6월 중순 이전 재개 될것" 영국주재 북한대사 밝혀

자성남 영국 주재 북한대사(유럽연합 주재 대표부 대사 겸임)가 "오는 6월 중순 이전에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이날 크리스티안 엘러 유럽의회 한반도 관계 대표단 의장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자 대사는 18일(현지시간) 브뤼셀을 방문해 유럽의회 한반도 관계 대표단 초청으로 2시간가량 대표단 회의에 참석했다. 엘러 의장은 "자 대사가 6월 중순으로 예정된 한반도 관계 대표단의 평양 방문 이전에 6자회담이 재개될 것이며 북한은 6자회담 재개에 전제조건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9월 설립된 유럽의회 한반도 관계 대표단은 매년 정례적으로 북한을 방문했으며 올해의 경우 6월4일부터 12일까지 북한과 남한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늦어도 6월 초 이전에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이뤄질 것이라는 북한 고위 당국자의 구체적 발언이 최근 북한 내 급변사태를 우려하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지난해 말 화폐개혁 실패에 따른 혼란이 심화되고 있고 책임자인 박남기 전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이 그 책임을 지고 총살됐다는 정보가 나오면서 북한 내 급변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절정에 이르고 있다. 대북전문가들도 각종 토론회에서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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