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24 재보선 공천 이번주 확정

판세도 윤곽…與 부산·충남 2곳·野 서울 1곳 '강세'

여야가 이번주 4·24 재보선 공천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지만, 벌써부터 선거 판세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서울 노원병에서는 안 전 서울대 교수의 승리를 점치는 전망이 지배적이며, 부산 영도와 충남 부여·청양은 새누리당 출마자가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새누리당은 26일 오후 공천심사위원회를 열어 이번에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러지는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3곳의 공천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가급적 재보선 지역 3곳 모두 공천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누가 최종적으로 공천을 받을 지는 좀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영도에서 단독 공천후보인 김무성 전 의원, 부여·청양에서는 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공천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출마한 서울 노원병은 당협위원장인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비중있게 거론되지만, 전략공천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공심위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 노원병에 독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민주통합당은 이날부터 이틀간 충남 부여·청양 지역의 공천 후보를 공모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 부산 영도에 김비오 지역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진보정의당에서는 노회찬 전 의원의 부인 김지선 후보가 서울 노원병 공천을 받아 이미 예비후보로서 선거운동에 나섰고, 통합진보당은 부산 영도에 민병렬 최고위원의 공천을 확정했다.

이처럼 여야가 공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재보선도 지난해 4·11 총선과 유사한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은 진보정의당이, 부산 영도와 충남 부여·청양에서는 새누리당이 각각 승리를 거뒀다.

다만, 박근혜 정부 출범 초반 불거진‘불통·코드 인사’가 선거 변수로 떠오르면서 야권의 ‘정권견제론·정권경종론’이 어느 정도 바람을 불러일으킬 지 주목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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