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 높아지는 美國] 대학 입학 까다로워지고…
3월부터 SAT에 에세이작문 포함
[장벽 높아지는 美國] 일자리 찾기도 힘들어져…
미국 대학입학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학수학능력시험(SAT)에 곧 에세이 작문시험이 포함될 예정이며, 독해와 수학시험도 개정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오는 3월12일 실시되는 SAT에는 67년 만에 처음으로 에세이가 포함될 것이며 시험시간은 25분이라고 전했다. 에세이는 컴퓨터에 입력된 뒤 최소한 두 명에 의해 채점된다.
에세이는 3,000명의 겸업 교사들이 15개 지역센터에 배치돼 채점을 하며 채점자 1명당 8∼10시간에 평균 220편의 에세이를 채점해야 한다. 점수는 백지를 내거나 주제와 관계없는 글을 썼을 경우 0점이 주어지며 최고점수는 6점이다. 문제를 베끼는 데 그친 에세이는 1점을 받는다.
그러나 시험시간이 매우 짧고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이나 이 시험성적을 토대로 학생들의 입학 여부를 결정하는 대학측을 위해서도 채점방식에 문제가 많아 논란이 일고 있다.
SAT 참고서를 쓴 애덤 로빈슨은 “이 시험은 다시 생각할 시간이 별로 없이 매우 빨리 글을 써야 하며 훌륭한 작문의 필수요소인 고쳐 쓰기를 할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시험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새 SAT가 경시대회 수상작품 같은 글을 만들어내지는 못하겠지만 대학 수험생들이 압박감을 느끼는 가운데 글을 쓸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데 유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입력시간 : 2005-01-17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