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조사 보고서 中·러에 전달"

정부, 안보리에 회부도 검토

정부가 천안함 침몰사건의 조사결과가 담긴 정식 보고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P5)인 중국과 러시아에 전달하고 안보리에 회부하는 문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또 천안함 절단면의 입체사진은 미국에 보내 분석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8일 "조사결과가 나오면 정식 보고서를 만들어 중국과 러시아에 전달할 방침"이라며 "현재로서는 결정적 물증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일정한 증거가 나오면 관련국들 사이에 유엔 안보리 회부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는 조사에 참여하지 않고 있고 안보에 대한 이해가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북한의 소행임을 100% 입증할 물증이 확보되지 않더라도 어뢰 공격 등이 확인되는 일정한 증거가 나오면 이를 안보리로 가져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조사결과를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들에 보내 국제사회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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